동국제강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재무건전성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신용등급 회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국제강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월 말 부채비율은 112.4%로 집계됐다. 전년 말(127.6%) 대비 15.2%p 감소했다. 2018년 말 182.0%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개선세다.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재무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58억 원으로, 전년 동기(1094억 원) 대비 88.1% 증가했다.
건설·가전 등 전방사업 호조와 조선사들의 수주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한 철강 제품 판매 가격이 상승하며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컬러강판의 수요도 호조세다.
차입금 의존도도 개선세다. 2019년 말에는 48.1%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3월 말에는 31.0%로 17.1%p 감소했다. 이 지표는 3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특히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3월 말 총 차입금이 전년 말(2조1891억 원) 대비 8.7% 감소한 1조9997억 원을 기록, 1조 원대로 하락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고로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과 후판 부문 적자 누적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대폭 악화됐었다. 이에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2013년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하락시켰다.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상향 이유에 대해 견조한 실적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이익창출력을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꼽았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말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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