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주재료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 김장비용이 약 21%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물가협회(www.kprc.or.kr)가 올 11월6일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김장재료 15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산 재료를 이용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21만9,590원으로 지난해 동기 18만890원에 비해 2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알타리무, 대파 등 주재료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배추'는 지난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15% 정도 줄어든 데다, 생육초기 잦은 비로 인해 작황도 부진해 포기당 3,500원으로 무려 169.2%나 올랐다. '무' 가격 역시 재배면적 26% 축소와 파종시기 집중호우로 인해 개당 2,000원으로 150.0% 상승했다.
또한 '알타리무'와 '대파'는 각각 한단에 2,500원으로 66.7%, 56.3%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갓(400g 한단 기준)도 33.3% 오른 2,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재료인 '건고추'는 원활한 수급으로 재래종 600g당 1만원으로 23.1% 떨어졌으며, '생강'도 375g당 2,000원에서 1,500원으로 25.0% 하락했다.
그 밖에 마늘, 미나리, 쪽파 등은 김장철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지난해와 같은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우젓, 멸치젓, 굴 등은 산지·규격·상품성 등의 차이로 판매처별로 가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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