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단체장, 지역 토박이 출신 전문 경영인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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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올해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당원과 일반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경선'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지방자치 단체장으로 적합한 인물형으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저명인사나 정치인 출신보다는 지역 토박이 출신의 행정관료나 전문 경영인을 크게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91,821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치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설문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경선' 방식을 택한 비율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28.8%), '당원 중심의 당내 경선'(10.8%)였으며, '중앙당의 직접 공천' 방식은 3.1%에 불과했다.

한편, 당원과 일반 국민 양쪽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각각 어느 정도 비율로 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이 56.2%, '당원'이 43.8%로 일반국민 의견을 더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후보 선출 방식에 이어 지방자치 단체장으로는 어떤 인물을 원하는지를 경력과 활동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대비되는 두 개의 인물형을 제시한 후 알아보았다

먼저 '장관, 차관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와 '청와대, 정당 등에서 일해 온 정치인' 중 누가 더 지방자치 단체장으로 적합한 가에 대해 '행정관료 출신'이 '정치인 출신'보다 적합하다는 의견이 월등히 우세했다. 또한, '전(현)직 국회/기초의원 출신'과 '전문 경영인 출신' 중에서는 '전문 경영인 출신'이 매우 높게 나타나, 지방자치 단체장으로 정치인 출신보다는 장·차관 등 관료나 전문 경영인 출신을 더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후보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진보 성향'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높았는데, 마케팅인사이트는 “실질적인 이념성향에 따른 선호보다는 '진보'가 내포하고 있는 '변화, 개선, 발전' 등의 긍정적 의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전국적으로 영향력 있는 저명인사와 지역 문제를 잘 아는 토박이' 중 누가 더 적합한 가에 대해서는 '토박이'가 '저명 인사'보다 적합하다는 의견이 크게 우세했다. '시민/사회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온 사람과 전문영역(교수, 의사 등)에서 자신의 일을 해온 사람'의 대칭에서는 '시민/사회 운동가'라는 응답이, '엘리트형과 자수성가형'에서는 '자수성가형'이라는 응답이,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사람 과 발전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에서는 '복지 우선'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특정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이 있는 사람'보다는 '특정 분야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 더 적합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현직 단체장과 처음 출마하는 신인'의 대칭에서는 '현직'을, '능력이 뛰어난 사람과 도덕적으로 청렴 결백한 사람'에서는 '청렴성'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고, '여당 소속 후보와 야당 소속 후보'에서는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인물형 비교조사 결과, 국민들은 지방자치 단체장으로 '행정관료'나 '전문 경영인'과 같이 조직을 운영하거나 정책을 추진해 본 적이 있는 경륜을 갖춘 리더형과 '시민 운동가'나 '자수성가형'과 같은 '실천형'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16개 광역단체별로 보면 서울은 '행정관료'와 '전문 경영인'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은 반면 '시민/사회 운동가'에 대한 선호가 가장 낮았다. 광주는 '진보 성향'과 '특정 분야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나, '현직 단체장'이라는 응답은 가장 낮았다. 인천은 '지역 토박이'를, 충남은 '시민/사회 운동가'와 '청렴성'을, 충북은 '자수성가형'을, 울산은 '복지 우선'을 지적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편차가 가장 큰 인물형은 '야당 소속 후보'로 응답률이 가장 높은 경북(56.0%)과 가장 낮은 전북(30.1%)의 차이는 25.9%포인트였다. 그 다음은 울산(64.9%)과 경북(45.5%)에서 19.4%포인트 차이를 보인 '복지를 우선하는 사람'이었다. '지역 문제를 잘 아는 토박이'는 인천(79.6%)과 전남(64.0%)에서 15.6%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진보적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광주(87.3%)와 대구(72.5%)에서 14.8%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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