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KDB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이 공공기관장 연봉 1, 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공사가 3위로, 이들 3개 기관장의 연봉은 4억 원을 넘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상임기관장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상임기관장 보수를 공시한 349개 기관(부설기관 포함) 중 한국산업은행장의 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5월 9일 퇴임한 이동걸 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4억369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0년(3억8880만 원)보다 12.4% 늘어 4억 원대에 올라섰다.
이동걸 전 회장의 기본급은 2020년 1억9613만 원에서 2021년 2억162만 원으로 2.8% 늘었고, 같은 기간 성과상여급은 1억9266만 원에서 2억3536만 원으로 22.2% 증가했다. 2017년 9월 취임한 이동걸 전 회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15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한국산업은행에 이어 역시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의 상임기관장 보수가 두 번째로 높았다.
윤종원 중소기업은행장은 지난해 4억2326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2020년(4억1372만 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윤 은행장은 2020년 1월 취임했다.
한국투자공사가 상임기관장 보수 4억2286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공사는 최희만 전 사장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진승호 사장이 CEO를 맡고 있다.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의 기관장 보수가 4번째로 높았다. 한국수출입은행장 보수는 2020년 3억8880만 원에서 2021년 3억9775만 원으로 2.3% 증가했다. 최근 4년간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10월 취임한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020년과 2021년을 합쳐 7억8655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국립암센터(3억4816만 원), 기초과학연구원(3억2945만 원), 신용보증기금(3억1926만 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1151만 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억56만 원)가 3억 원 대의 상임기관장 연봉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은행, 투자, 보증 등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CEO가 연봉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3곳을 비롯해 한국투자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8개 금융 관련 기관이 공공기관장 보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기관장 보수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비금융권 공공기관은 국립암센터(5위)와 기초과학연구원(6위) 등 2곳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