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 64.6%p 급락…금감원 권고치 하회

2022년 1분기 122.8%, 보험업법기준도 아슬아슬…손보사 하락세 속 삼성화재 271.8%로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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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1분기 지급여력비율이 122.8%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배해 64.6%p 하락, 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금융감독원 권고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손해보험사 9곳의 지급여력(RBC)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금리가 오르며 자산 중 매도가능증권 채권의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특히 한화손해보험 1분기 말 RBC비율은 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1년 187.4%에서 2022년 122.8%로 64.6%p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의 권고치를 하회하며 자본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에서는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으며, 보험업법에는 100%로 명시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33.6%p 떨어져 두번째로 큰 하락폭 보였지만 178.9%로 안정적이다.

이어 흥국화재는 165.2%에서 146.7%로 18.6%p 하락하며 권고 기준을 넘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286.6%에서 271.8%로 14.8%p 하락했으나, 업계서 유일하게 200%대를 유지했다.

현대해상(203.4%→190.7%), 농협손해보험(196.5%→186.5%)도 10%p 이상 떨어졌다.

롯데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183.6%, 195.7%, 163.3%에서 8.3%p, 7.0%p, 1.0%p씩 하락한 175.3%, 188.7%, 162.3%로 조사됐다.

한편,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하나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의 지난해 1분기말 RBC비율은 235.1%, 108.8%로 각각 나타났다.

MG손해보험은 2021년 말 83.3%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다만 최근 법원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회복될 수 있다는 대주주 JC파트너스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부실금융기관 지정 효력이 정지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