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아파트 분양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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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leesooah@datanews.co.kr | 2007.1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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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분양실적은 지역별 양극화가 심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조사한 결과 총 13만8,000가구로 연초 계획 물량(35만2,865가구)의 39%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4.85%)보다 5.74% 감소한 것.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실적이 좋았다. 분양 계획의 50% 가량인 6만6천여 가구가 분양돼 예년(35%)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지방 광역시, 지방 중소도시는 예년에 비해 분양실적이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인천은 예정물량 1만5,074가구 중 1만851가구를 공급, 분양실적 71.98%로 전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송도에서 꾸준한 분양이 이어졌고, 논현지구에서 한화건설이 4,226가구 대규모 분양을 마쳤기 때문이다.

서울도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꾸준해 57.89%를 기록, 계획대비 절반 이상 분양이 끝났다. 다만 경기도는 10만609가구 중 4만6,735가구를 공급, 계획대비 46.45%로 약간 저조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건설사들이 수도권 분양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지방은 연초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분양실적을 거뒀다. 최근 2~3년간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산 정관신도시 △광주 수완지구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분양을 쏟아냈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주지 못했다. 때문에 분양 적체 현상이 심화됐고 이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춘 것.

지역별로 지방 광역시는 10만5,780가구 중 25.58%인 2만7,062가구를 공급했고, 지방 중소도시 역시 11만6,182가구 중 38.34%인 4만4,541가구만이 손님을 맞았다. 특히 대전은 총 4곳 947가구(8.30%)를 분양, 전국에서 가장 실적이 부진했다.

한편, 연내 지방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각각 70곳 4만7,383가구, 76곳 5만980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 및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연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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