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분기 매출 1조3211억, 영업이익 3802억

SK하이닉스 등 자회사 배당수익 2770억 반영…6개월 만에 블록체인 등에 1553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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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대표 박정호)는 2022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3211억 원, 영업이익 3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SK스퀘어는 투자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는 투자전문 회사로, 연결 실적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평가손익이 반영됐다.

1분기 별도재무제표에는 자회사로부터 발생한 배당금수익 2770억 원이 반영됐으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배당금수익은 SK하이닉스의 2021년 연간 배당 2250억 원, SK플래닛의 SK엠앤서비스 매각으로 인한 배당 500억 원 등이다.

SK스퀘어는 올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 SK하이닉스로부터 분기별 주당 300원의 배당금수익과 별도의 추가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고,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SK하이닉스-솔리다임의 낸드 경쟁력 기반 재무실적 개선에 따라 우호적인 주주환원정책 기조가 확대된다면 SK스퀘어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는 출범 6개월여 만에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 ICT 혁신을 이끌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속하는 기업 4곳에 총 1553억 원을 투자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 대상 기업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 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 원), 국내 최대 농업혁신 기업 그린랩스(350억 원), 글로벌 게임사 해긴(250억 원)이다.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회사는 출범 전 16개에서 20개로 늘었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탁월한 중장기 재무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밸류체인과 넥스트플랫폼 영역의 신규 투자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 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자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도 계속된다.

국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강력한 사업제휴를 추진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높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약 1979억 원에 인수했다.

SK스퀘어는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향후 수익 실현함으로써 더 큰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2023년부터 투자 수익 실현 시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출범 후 여느 투자회사들보다 발 빠른 신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며 “올 한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과 웹3.0시대를 주도할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투자를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