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영업이익률이 9.3%를 기록, 한자리수로 내려 앉았다. 매출 증가폭을 영업이익이 따라가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15%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영리하게' 사업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9.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3%) 대비 2.0%p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비율로, 해당 기업이 사업으로 얼마의 이익을 내는지를 판단하는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2021년 3조703억 원에서 2022년 3조9517억 원으로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71억 원으로, 전년 동기(3468억 원) 대비 5.9% 늘어났다. 다만 제품 판매 믹스나 구성에 따라 이익률이 달라지면서 영업이익률은 후퇴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률 하락세는 동종업계인 삼성전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MLCC와 고성능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등에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늘렸다. 이에 영업이익률 역시 2021년 1분기 15.6%에서 15.7%로 0.1%p 상승했다.
삼성전기 홀로 1분기 영업이익률을 늘리며, 두 기업간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LG이노텍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률이 8.9%로 집계되며, 삼성전기(7.8%)를 앞섰었다. 하지만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1분기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4.3%p의 격차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올해는 LG이노텍이 삼성전기 대비 더 많은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격차가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두 기업간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6.4%p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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