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시설투자액을 4배 이상 늘렸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공장 설립과 추가 부지를 매입한 매입에 나서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설투자액이 50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1159억 원) 대비 333.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2012년에는 바이오의약품을 연간 3만 리터 생산할 수 있는 제1공장을 세웠고, 2015년에는 15만 리터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이어 2018년에는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신규 공장 착공을 진행하면서 시설투자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에 대한 시설투자 부분이 반영되어 2020년 대비 2021년에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4공장은 올해 10월 부분가동, 내년 전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연 생산량은 25만6000리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가동하면 연 연간 총 62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향후 시설투자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취득에 1조2024억 원을 사용한다. 또한 4공장 건설에 9000억 원,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매입에 4260억 원, 차세대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멀티모달 플랜트에 3000억 원, 기타 공장 건설 및 유지보수에 20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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