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2021년 직원 평균 연봉이 1억5000만 원에 육박했다. 전년에 비해 19.1% 상승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이들 기업의 직원 1인당 급여는 평균 1억497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억2577만 원에서 19.1% 증가한 수치다.
10개사 모두 직원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었다.
키움증권의 급여 상승율이 가장 높았다. 1억100만 원에서 1억3400만 원으로 33.0% 늘었다.
특히 기업금융, 구조화금융, 프로젝트투자 등을 맡는 인수업무 사업부문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2억394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위탁매매(홀세일)부문 남성 직원의 연봉이 2억64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삼성증권의 직원 평균 급여가 1억3100만 원에서 1억6800만 원으로 28.2% 증가했다. 특히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지난해 68억55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삼성증권 내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측은 "강정구 영업지점장은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해외 선진기업과 국내 유망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248만 원에서 26.1% 증가한 2억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최고 평균 연봉이다.
본사관리 여성 직원 급여(8693만 원)를 제외한 사업부문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 원을 넘었다. 특히 본사영업 남성 평균 급여는 3억5056억 원으로 사내에서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은 2020년(9300만 원) 유일하게 1억 원 미만의 직원 평균 급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22.6% 늘어난 1억14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NH투자증권(1억2900만 원→1억5800만 원), KB증권(1억2800만 원→1억5600만 원), 한국투자증권(1억2800만 원→1억5500만 원)도 20%대 상승율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1900만 원, 1억2300만 원에서 각각 17.6%, 17.1% 증가한 1억4000만 원과 1억4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는 1억2800만 원에서 1억4700만 원으로 14.8%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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