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영 CJ제일제당 식품생산지원실장(왼쪽 네번째)과 아크컨소시엄 참여사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코엑스에서 ‘CJ제일제당 그린뉴딜 에너지 공급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K-푸드 전진기지인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 목재 연료(바이오매스)로 공장을 가동하는 시설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나무를 숯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으로, 내년 착공해 2025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시설은 3만9600㎡(1만2000평) 규모로, 시간당 50톤 규모의 스팀 에너지 공급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기존 화석 연료인 LNG를 대체한다.
CJ블로썸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가스피케이션(Gasification)’ 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저온 열분해로 목재를 태워 발생된 가스로 발전 및 스팀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가스피케이션 기술은 탄소 배출량이 낮아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청정에너지시스템으로 꼽힌다.
▲CJ블로썸캠퍼스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 자료=CJ제일제당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CJ블로썸캠퍼스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가 연간 4만4000톤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의 국내사업장 총 17곳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10%에 해당한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아크홀딩스(사업 주관), 산림조합중앙회(연료 공급), CJ대한통운 건설부문(시공 전반), 유신(설계), 한국플랜트서비스(책임 운영), EG/지환(기술 공급), SK증권(투자) 8개사와 ‘아크(ARK)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산림자원순환형 그린뉴딜 에너지 공급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CJ블로썸캠퍼스 내에 사업부지를 임대 제공하며, 아크컨소시엄으로부터 스팀 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LNG 비용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친환경 에너지 구축으로 탄소감축뿐 아니라 에너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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