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조선업계 6개 기업 중 증가율과 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조선업계 6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보수는 7578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미포조선의 평균 보수 순위는 2020년 6개 기업 중 4위에서, 2021년 1위로 올라섰다.
현대미포조선의 평균 보수는 전년(6950만 원)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기업들은 평균 보수를 감축시키는 등 비용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인 평균 보수는 7549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미포조선(7578만 원)과는 29만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의 평균 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9년 7958만 원에서 2020년 7854만 원, 2021년 7549만 원으로 2년 전 대비 5.1%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보수액이 7500만 원으로 집계되며 2020년(7500만 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직원 수는 9886명에서 9279명으로 6.1%(607명)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7500만원대의 보수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도 연간 보수가 7000만 원대로 집계됐다. 연간 보수는 2020년 6791만 원에서 2021년 7056만 원으로 3.9% 증가했다. 이 기간 한국조선해양의 평균 보수도 6346만 원에서 6363만원으로 0.3% 늘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외한 3개 기업이 지난해 일제히 연간 보수를 늘렸다.
대우조선해양은 1년 새 연간 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 7200만 원에서 2021년 6700만 원으로 6.9% 감소했다. 하지만 6개 기업 중 연간 보수액이 가장 낮은 한국조선해양(6363만 원)과는 337만 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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