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설사가 신규 사외이사의 67%를 전직 관료와 교수로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상장계열사 중 건설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달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했거나 선임 예정인 신임 사외이사는 10개 기업, 1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사외이사의 이력은 관료 출신과 교수가 4명(33.3%)씩으로 집계됐다.
4명의 전직 관료 중 2명이 검찰 고위직 출신이다. 공상훈 자이에스앤디 사외이사와 김희관 신세계건설 사외이사는 각각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다. 공상훈 전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19기, 김희관 전 검사장은 17기다.
강호인 GS건설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조달청장을 거쳐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김재중 대우건설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과 한국소비자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이호영 GS건설 사외이사와 정문기 현대건설 사외이사는 연세대와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 양세정 태영건설 사외이사와 강혜정 아이에스동서 사외이사는 상명대 경제금융학부와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외 각기 다른 경력을 지낸 사외이사는 4명이다. 윤성복 코오롱글로벌 사외이사는 KPMG삼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지냈고, 박인섭 자이에스앤디 대표는 KBS 보도본부에서 선거방송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지형 금호건설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제현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신수진 DL이앤씨 사외이사는 램프랩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한 건설사들도 돋보였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한 개정 자본시장법이 올해 8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기업들이 서둘러 여성 사외이사를 늘리고 있다.
올해 신임 사외이사 중 양세정 태영건 사외이사, 강혜정 아이에스동서 사외이사, 신수진 DL이앤씨 사외이사 등 3명(25.0%)이 여성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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