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지난해 순이익 5000억 원 이상인 58개 30대그룹 상장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또 배당성향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이 삼성그룹 계열사로 나타났다.
8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상장사의 배당성향을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지난해 45.3%의 배당성향을 기록, 순이익이 5000억 원이 넘는 30대 그룹 58개 상장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성향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되는 배당금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회사가 벌어들인 돈을 주주에게 많이 돌려주는 셈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 1조1265억 원의 절반에 가까운 5101억 원의 배당금총액을 책정했다. 삼성화재의 1주당 배당금은 2020년 8800원에서 지난해 1만2000원으로 3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총액은 2020년 3741억 원에서 1360억 원 늘었다.
다만 배당성향이 최근 3년간 하락한 점은 아쉬운 점이다. 2019년 삼성화재는 향후 3년에 걸쳐 배당성향을 50%로 올리겠다는 배당정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2019년 56.2%였던 배당성향은 2020년 49.5%, 2021년 45.5%로 낮아졌다.
최근 3년 간 삼성화재의 배당금 총액은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배당성향이 뒷걸음질쳤다.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카드(44.5%), 삼성물산(42.4%), 삼성증권(41.3%)이 40% 대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며, 배당성향 상위 2~4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삼성생명보험(36.7%)과 삼성SDS(30.4%)까지 6개 삼성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순이익 5000억 원 이상인 30대 그룹 상장사 배당성향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밖에 KT(33.2%), SK텔레콤, LG화학(25.5%), 기아(25.3%)가 비교적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하며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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