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츠카타이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022 Autumn/Winter 컬렉션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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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츠카타이거가 지난 25일 (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2022 가을·겨울(Autumn·Winter) 컬렉션을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 폼필리오(Andrea Pompilio)의 지휘 아래, 오니츠카타이거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중 디지털 쇼의 형태로 AW21과 SS22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AW22 컬렉션에서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실제 무대에서 쇼가 진행됐다.

AW22 컬렉션은 ‘그림자’라는 한 단어로 정의된다. 이번 컬렉션은 또한 일본의 순수와 금욕의 미학이 서양에 넘어와 사치스러움과 화려함이 미(美)의 정수라고 여겼던 이들에게 충격을 줬던 80년대에 대한 헌사다. 실루엣, 단색, 디테일에 초점을 둔 일본 미학은 서양의 미학을 다시 정의했다.

SS22 컬렉션에서는 도쿄를 여행하는 콘셉트의 짧은 영상 ‘밀라노-도쿄’를 통해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던 오니츠카타이거는 이번 시즌 일본의 80년대 패션을 들고왔다.

당시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표현하는 인상적인 볼륨의 검은 옷을 겹쳐 입은 젊은 남성들이 이번 컬렉션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컬렉션은 80년대 감성에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면을 더했다. 일본 전통 예복에서 볼 수 있는 레이어링은 독창적이면서도 젠더리스한 컬렉션을 표현해냈다.


무거운 면으로 만든 울트라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화려하게 수놓인 카프탄(얇은 겉옷)은 활기 넘치는 도쿄의 소년, 소녀들을 떠올리게 한다. 전반적으로 심플하고 미니멀하며 통일된 컬렉션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는 장식은 여러 아이템의 끝단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꽃과 플라워 프린트다.

고딕 풍이 섞인 소녀스러운 걸리(Girlie) 취향, 모던록스타의 스타일이 가미된 벨루어 드레스, 스카잔 풍의 재킷, 허리 스트링이 달린 미니드레스, 이런 아이템과 나일론 재킷, 매끈한 재킷이나 보아 재킷, 같은 소재의 맥시 버뮤다 팬츠, 미디 길이의 플리츠 스커트도 선보였다. 포켓이 여럿 달린 조끼, 발라클라바 모자, 펑크 풍의 플랫 솔 가죽 슈즈 또는 얇은 퀼트 나일론 소재의 벌키한 플랫폼 솔 스니커즈도 눈에 띈다.

이번 컬렉션에 사용된 특별한 선글라스는 1958년에 설립돼 안경테 수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유서 깊은 일본 기업 가네코 옵티컬에서 제작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