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딘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을 받았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이 1조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4955억 원에서 104.3% 뛰었다. 영업이익도 665억 원에서 1143억 원으로 71.9%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효과가 4분기에 확실히 반영된 덕분이다.
이 게임은 6월 29일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지난 9일 카카오게임즈 컨퍼런스콜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은 출시 후 현재까지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180일간 50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간 매출의 약 49.4%는 오딘 효과인 셈이다.
다만 올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의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오딘의 게임매출 순위는 1월 대부분 2위에 머물었다. 1월 14일부터 20일까지는 3위로 내려가기도 했다. 2월 4일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역전이 있었지만 다음날 바로 1위 자리를 뺏겼다.
카카오게임즈가 P2E 진출을 알리며 오딘의 P2E화에 대한 기대도 높았으나,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아꼈다.
다만,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대만을 필두로 다른 국가에도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NFT등을 결합한 게임 약 10종을 내놓겠다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보라코인을 활용한 플랫폼을 개발, 파트너 모집하겠다고 밝히며 '위믹스'를 운영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비슷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밖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출시를 비롯해 PC 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모바일 횡스크롤 게임 '가디스 오더',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