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3년 만에 적자 수렁에서 벗어났다. OLED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서면서 수익성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올해는 차세대 TV 패널인 OLED.EX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 OLED 대세화에 나선다.
11일 데이터뉴스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9조8780억 원, 2조2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24조2616억 원) 대비 23.1% 늘었다. 영업이익(-365억 원)은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대표 체제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후발주자들의 공급량 증가로 인해 주요 수익기반인 LCD 부문의 수익 창출력이 약화된 바 있다. 이에 연간 영업이익이 2019년 -1조3594억 원, 2020년 -365억 원으로 2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OLED는 기존 LCD보다 색 재현력, 두께, 반응 속도 등 성능이 높아 프리미엄 스마트폰·TV 등에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OLED 대세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형 OLED가 선전하고 있다.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와 고부가 IT제품 중신의 LCD 구조혁신 등이 성과를 견인하는 데 힘썼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30만대로 분기별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패널을 약 800만 대 판매했다. 올해는 1000만 대 이상의 OLED를 출하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중국 광저우에서 공장을 가동함으로서 생산 규모를 늘린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분기부터 OLED.EX를 OLED TV 패널 전 시리즈에 적용함으로써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대세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정교한 색 재현 및 베젤을 30% 줄인 차세대 TV 패널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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