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매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연간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작년 한 해 94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7일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279조6048억 원, 영업이익 51조6339억 원의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전년(236조8070억 원, 35조9939억 원) 대비 18.1%, 43.5%씩 증가했다.
반도체가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반도체 부문은 작년 한 해 94조1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 매출을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144.6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823억 달러로, 인텔(790억2000만 달러)를 앞섰다.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6조100억 원, 8조8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첨단공정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모바일(구 IM)부문은 4분기에 매출 28조9500억 원, 영업이익 2조6600억 원을 기록했다.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됐고,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가전(구 CE)부문은 4분기에 15조3500억 원의 매출,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48조2000억 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사업별로 반도체 43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 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진행됐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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