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상장계열사 CEO의 출신지역이 다양해졌다. 서울·영남 출신 쏠림은 계속됐지만, 1년 전에는 없던 충청과 호남 출신 CEO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3일 데이터뉴스가 한화그룹 상장계열사 CEO 14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출신 고등학교 소재지 기준으로 서울 출신이 7명으로 50.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원인사 전(14명 중 8명, 57.1%)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서울 출신이 절대 강세를 보였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와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서울 대신고를 졸업했다. ㈜한화의 옥경석 대표(충암고)와 김맹윤 대표(보성고)도 서울 출신이다. 여승주 한화생명보험 대표(경복고),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장충고),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한영고) 역시 서울 소재 고등학교를 나왔다.
영남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한 CEO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와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대표는 각각 부산의 금성고와 부산상고를 졸업했다. 금춘수 ㈜한화 대표는 대구 계성고 출신이다.
서울과 영남을 빼면 제주(김승모 ㈜한화 대표), 충청(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호남(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 해외(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 각각 1명이다.
이들 중 어성철 대표와 남이현 대표가 지난해 하반기 신임 CEO로 선임되면서 한화그룹 CEO의 출신을 다원화하는 역할을 했다. 어성철 대표는 충북 충주고를 졸업했고, 남이현 대표는 전북 전주 완산고 출신이다.
1년 전에 비해 서울과 영남 출신 CEO가 1명씩 줄어든 대신, 1년 전에는 없던 충청과 호남 출신 CEO가 진입하면서 한화그룹 상장계열사 CEO의 출신지역이 다양해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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