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간편식 기업 허닭은 국내 밀키트 시장 1위 기업인 프레시지와 1000억 원 규모의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은 식품업계 스타트업 간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허닭은 2010년 허경환과 김주형 공동대표가 설립한 캐주얼 간편식 기업이다. 가공육과 볶음밥을 비롯해 362종에 달하는 식사 대용 간편식을 생산, 유통하고 있으며, 약 70만 명의 고정 소비층을 보유한 자사몰을 운영 중이다.
2021년 예상 매출액은 약 700억 원으로 2020년 340억 원 매출에 이어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허닭은 2019년 식품시장에 특화된 상품 개발 및 운영방식을 눈여겨본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온라인 상품의 수요예측과 판매, 운영에 전문화된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사업 전반에 도입했다. 이후 높은 운영 효율성을 기반으로 자사몰인 허닭몰을 종합 간편식 온라인 쇼핑몰로 개편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빠른 기업 성장속도와 안정적 운영을 장점으로 투자업계에서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온 허닭은 식품업계의 대표 스타트업인 프레시지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1월 건강, 특수식 전문기업 닥터키친을 합병한 데 이어 허닭과 합병을 통해 건강식부터 캐주얼 간편식까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으로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프레시지는 이번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간편식 생산, 유통 품목을 2배 이상 늘린다. 허닭의 온라인 몰을 자체 유통채널로 확보함과 동시에 AI 시스템을 자사 시스템에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허경환·김주형 허닭 공동대표는 “다수의 투자 제안이 있었으나 시장의 개척자로 식품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온 프레시지와 합병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합류하게 됐다”며 “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예비 유니콘 기업들이 구축하는 연합전선에 합류해 식품업계에서 더 큰 비전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중교·박재연 프레시지 공동대표는 “최근 닥터키친에 이어 허닭 M&A를 통해 건강식부터 캐주얼 간편식까지 퍼블리싱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들 간의 연합전선을 구축해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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