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글로벌 유명 학회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인정받으며 AI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의 AI 기술기업 카카오브레인(대표 김일두)은 올해 글로벌 10개 학회에 15건의 논문을 등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는 올해 25건의 논문을 등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카카오는 2021년 25개 학회에 40건의 AI 논문을 등재하며 AI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브레인은 올해 상반기 의료,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기술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다. 3월 ‘Medical Image Analysis’ 저널에서 열린 ‘LNDb Competition’에 참가해 논문 1건을 발표하고 종합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폐 결절을 진단할 수 있는 자동화된 AI 모델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자연과학 저널 ‘Science Bulletin’에는 서울대, 전남대와 공동 연구한 논문을 1건 발표했다. 페루와 칠레 앞바다에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을 일컫는 ‘엘니뇨 현상’은 인도양과 적도 태평양 사이의 기압대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기압 진동 현상을 사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6월에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 ‘CVPR 2021’에서는 2건의 논문을 등재하며 상위 4%에게 제공되는 구두 발표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연어처리 분야와 컴퓨터 비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자연어처리 분야 세계 최고 학회 ‘EMNLP’와 ‘EMNLP’가 주최한 워크숍 2곳을 비롯해 컴퓨터 과학 분야 최고 수준 학회 중 하나인 국제 컴퓨터 비전학회 ‘ICCV’에 논문을 발표했다. AI와 기계학습 분야 국제학회 ‘뉴립스(NeurIPS)’에서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데이터 편향성 문제를 개선한 방법론 연구를 인정받아 연구 상위 1%에게 제공되는 구두 발표의 영예를 얻었다.
지난 10월 글로벌 AI 자연어 이해 경진대회 ‘MS MARCO’에서는 ‘Passage Ranking’ 분야 1위를 차지했다. CCV-MFR·FRVT 등 컴퓨터 비전 관련 챌린지에서도 2위와 4위를 달성했다.
카카오 측은 “지난해 26건의 논문 등재에 이어 올해에도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초거대 AI 모델 등 AI 기술을 외부에 공개해 다양한 영역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헬스케어-교육영역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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