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한 시니어들의 교육 장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지능정보원)은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와 에버영피플이 공동 수행한 시니어 대상 취업연계 ICT교육을 통해 100명의 고령층에게 인공지능 교육을 실시한 후 20명을 취업시키고 70명은 취업을 연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고령층 대상의 무료 ICT 교육을 25년간 해 오고 있는 교육봉사단체인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는 시니어 ICT 일자리 창출 전문기업인 ㈜에버영피플과 함께 시니어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가공 전문인력 (데이터 라벨러) 양성과정을 지능정보원에서 수주, 올해 7월에 개설하여 12월에 종료했다. 일자리를 원하는 고령층에게 취업과 연계된 인공지능(AI)분야의 직무 실습교육을 포함하여 AI 기본교육을 100시간 진행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교육과정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자)가 노년기로 진입함에 따라 2027년이면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도달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후가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실제로도 퇴직연령이 2020년 평균 49.7세일 정도로 낮아져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학력, 고숙련 베이비부머의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ICT기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현실이다.
이번 교육은 평균연령이 60.3세인 고령층 100명을 모집, 1개월간의 인공지능(AI)에 관한 전문교육과 3개월간의 데이터 라벨러 작업의 직무교육과 실습을 거친 결과, 교육수료생 중 20명은 에버영피플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직접 고용했고 70명은 관련기업에서 수준 높은 데이터 라벨러로서 프리랜서 작업을 하게 됐다고 지능정보원 측은 설명했다.
데이터 라벨러는 인공지능(AI)이 사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가공하는 직업으로서 사진이나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과 동물, 사물 등 모든 것에 라벨을 달아 AI를 훈련시키는 일이다. 영상에서 특정 객체에 대하여 박싱하고 태깅하는 일, 문장에서 키워드를 추출하거나 한 문장으로 요약하는 일 등 작업 특성상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이면서 끈기와 주의력이 필요한 일이다. 동시에 자기의 편의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양만큼 작업을 할 수 있어 은퇴 후의 고령층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의 기초 작업인 데이터 라벨링은 정부의 인공지능산업 진흥과 데이터 댐 정책으로 일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새로운 유망 직업이다.
이 교육을 이수한 연은희씨(61세)는 “이번 인공지능 전문교육을 통하여 최신의 핫 이슈인 AI에 대하여 체계적인 학습을 했고 에버영피플에서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중학생들 대상으로 인공지능 강의도 하게 되었다"며 "이번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으며 다른 시니어들에게도 더 많은 교육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영길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회장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서 시니어 일자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복 ㈜에버영피플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서 시니어가 데이터 가공 업무를 참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 하는 길” 이라고 강조 했다.
임윤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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