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리니지W에게 넘겨 준 이후 리니지M과 리니지2M에까지 위협을 받으며 2위자리 유지에도 힘겨운 모습이다. 이로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줄세우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데이터뉴스가 모바일인덱스에 공개된 구글플레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1위 자리를 굳힌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2M'이 2위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딘은 한때 리니지시리즈에 2위자리까지 내주고 3위로 내려 앉았다 다시 2위로 올라선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출시 직후 1위를 차지했다. 당시 1, 2위를 지키던 터줏대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자리를 단숨에 뛰어넘어서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11월 6일 2위로 밀려나며 4개월만에 다시 엔씨소프트에게 자리를 내어줬다. 11월 4일 공개된 리니지W가 흥행에 성공한 탓이다. 11월 8일부터 29일까지는 2위를 지키며 추격했지만 11월 30일 3위로 떨어졌다. 12월 10일~12일에는 2위로 반등했으나, 13일부터는 다시 3위에 머무르는 등 2~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블레이드&소울2'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리니지시리즈가 1위 탈환에 이어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트가 전격적으로 선언한 유저 친화 정책이 큰 호응을 얻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업데이트 이후 유저들의 비판을 받으며 불매운동의 위기를 겪었다. 이에 이용자들이 이탈하며 매출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리니지W에는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아이템 자산가치 보존에 집중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저 친화 정책을 펼쳤다.
이러한 기세에 카카오게임즈도 오딘의 각종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11월 말 업데이트 된 '월드 던전' 콘텐츠를 통해 매주 일요일마다 동일한 서버군 길드끼리 경쟁할 수 있게 됐다. 각 서버마다 최대 6개 길드가 참여할 수 있으며 최종 우승하면 신화 등급의 탈것과 전설 등급의 기간제 아이템을 받는다. 영웅 및 전설 등급의 탈것도 추가했다.
지난 8일에는 자동 각인 시스템과 월드던전의 난이도를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1~4위 줄세우기를 저지하고 출시 직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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