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넷제로은행연합 최고경영자 회의(NZBA Steering Group Principals Meeting)’에 참여중이다 / 사진=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13일 오후 10시에 열린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회의’에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참석했다.
윤종규 회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그 동안의 NZBA 활동 성과를 평가하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은행의 역할 등 2022년 NZBA 전략방향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모건스탠리의 지속가능투자부문 CEO인 오드리 최, 필립 하임 라 방크 포스탈 회장 등 5개 대륙을 대표하는 글로벌 은행의 최고경영자급 12명이 모여 넷제로 이행을 위한 전략방안 등을 논의했다.
논의에 앞서 이뤄진 기조연설에서 전 영란은행 총재이자 UN 기후 특사인 마크 카니는 “NZBA가 금융산업 대표로서 민간 부문의 개척자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며 “이제는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NZBA의 전략 및 활동 계획’, ‘NZBA의 전략 이행 방안’ 등으로 진행된 주제별 섹션에서 참가자들은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NZBA와 은행의 역할, 회원 은행에 대한 NZBA의 위상과 향후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윤 회장은 넷제로 이행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소상공인(SME) 고객기업들의 탄소배출량 공시 ▲사업모델 조정 ▲친환경 도입을 위한 컨설팅·교육 지원 ▲탄소배출 감축 및 포집 기술에 대한 자본적 지출(CAPEX, Capital expenditures) 투자 확대 ▲넷제로 지식 허브로서의 NZBA 역할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윤 회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KB금융이 주로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해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ZBA 의장인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트레이시 맥더못은 “대륙을 대표하는 글로벌 은행 리더들의 통찰력이 넷제로 사회를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며 NZBA 멤버들이 한 목소리를 낼 때 기후 위기는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NZBA는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 가이드라인을 내년에 발표한다.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개최 예정인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NZBA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NZBA 운영위원회 대표은행으로 선출된 이후 각 대륙을 대표하는 12개글로벌 금융회사들과 정기적으로 탄소중립 확산 관련 이행계획 수립, 정책에 대한 지지와 참여 유도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번 자리는 NZBA 창설 이후 첫 최고경영자 회의로 탄소중립 이행을 앞당기는데 있어 은행의 역할이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제로은행연합(NZBA)는 UN의 주도 하에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은행들의 글로벌 연합체다. 각 국가와 기업의 넷제로 목표 수립을 유도하고 사회 전반에서 실질적인 넷제로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4월 창립됐다. 현재는 전 세계 39개국의 95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산규모는 66조 달러(원화 약 7경9000조 원)에 이른다.
KB금융은 지난 4월 NZBA 창립멤버로 참여했으며, 7월에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Steering Group) 아시아-퍼시픽 지역 대표로 선출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