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주문수량 기준으로 2021년 히트상품 톱10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극복할 수 있는 야외활동 관련 상품 소비가 집중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집콕’ 관련 상품 수요가 높았던 반면, 올해는 아우터, 레포츠 의류 등으로 소비가 늘었다.
작년과 비교해 주문량이 많이 증가한 상품군은 식품(200%)과 패션(93%)이며, 외출 빈도가 잦아지며 ‘재킷’, ‘코트’ 등 패션 아우터 주문량이 40% 신장했다. 히트상품 톱10의 절반 이상을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으며, 골프, 캠핑 등 레저 수요가 반영돼 레포츠 브랜드도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히트상품 1위는 3년 연속으로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지난해 이너웨어 비중이 높았던 반면, 올해는 ‘트위드 재킷’, ‘구스다운’, ‘핸드메이드 코트’ 등 아우터 판매가 매회 방송마다 2만 세트 이상 기록해 매출(주문금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비버’, ‘벨벳’, ‘실크’ 등 다양한 소재의 상품을 선보여 주문금액 1000억 원 돌파, 145만7000세트가 판매됐다.
2위는 롯데홈쇼핑 최초 단독 패션 브랜드 ‘조르쥬 레쉬’로, 140만8000세트를 기록했다.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폴앤조(3위)’는 120만 세트 판매되며 론칭 1년여 만에 순위권에 진입했다. 시즌별로 ‘린넨 재킷’, ‘니트 코트’ 등 아우터를 다양하게 선보여 전체 상품 중 아우터 매출이 약 70%를 차지한다. ‘LBL(4위)’은 대표 아이템인 ‘캐시미어100% 니트’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최상급 소재인 ‘비버x캐시미어’ 가디건, 롱코트 등은 70만 세트가 판매됐다. 단독 브랜드 ‘다니엘 에스떼(9위)’도 ‘구스다운’, ‘트위드 재킷’ 등이 인기를 끌며 35만 세트가 판매됐다.
코로나 시대에 여가 생활로 야외활동이 각광받으면서 레포츠 브랜드가 최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6위를 차지한 ‘지프’는 캠핑, 등산 등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플리스, 후드집업, 다운재킷 등이 각광받으며 51만 세트가 판매됐다. 작년보다 주문량이 15% 이상 늘었다. 본격적인 레저 시즌인 가을을 앞두고 8월 말부터 주문량이 급증하며 매회 방송마다 2만 세트씩 판매됐다.
‘캘빈클라인 퍼포먼스(7위)’는 올해 첫선을 보인 레포츠 브랜드로 순위권에 빠르게 들어갔다.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남녀 패딩이 주목받으며 45만 세트를 기록했다. ‘몽벨(10위)’도 올해 처음 선보인 후 순위권에 진입해 남녀 기능성 재킷, 팬츠, 트레킹화 등 상품을 선보여 35만 세트가 판매됐다.
슈즈 브랜드 ‘가이거(5위)’는 5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로퍼·블로퍼’가 인기를 모으며 60만 세트 판매됐다. 지난해 8년 만에 식품 브랜드 최초로 진입한 ‘김나운 더 키친(8위)’은 캠핑 등을 겨냥한 다양한 간편식을 선보여 40만 세트가 판매됐다.
한편, 상품군별 평균 판매금액이 대형가전(25%), 명품·주얼리(15%) 생활용품(8%) 순으로 신장해 생필품은 최저가를 선호하나 고관여 상품은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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