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 넵튠, 주력게임 경쟁력 잃고 신사업 기웃

캐주얼·소셜카지노 게임 매출, 30.8%·21.5%씩 줄어…메타버스·블록체인 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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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 넵튠이 주력게임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피인수 1년만에 캐주얼 게임과 소셜카지노 게임 매출은 각각 30%, 20% 넘게 빠졌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넵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매출은 146억7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3200만 원에 비해 0.4%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넵튠은 캐주얼 게임과 소셜카지노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데, 두 부문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 

캐주얼 게임은 간단한 조작으로 자투리 시간에 간편히 즐길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넵튠이 서비스하는 것은 라인(LINE)퍼즐탄탄, 탄탄사천성, 프렌즈사천성, 프렌즈타워, 픽사타워 등이 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은 포커, 바카라, 블랙잭 등 카지노 게임에 소셜기능을 결합시킨 것을 말한다. 넵튠은 리얼 카지노 프리 슬롯 앤 포커(Real Casino Free Slots & Poker), 베가스 타워(Vegas Tower) 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넵튠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에 캐주얼과 소셜카지노 장르에서 큰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올해 두 장르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캐주얼 게임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9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4억 원으로 30.8% 감소했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던 소셜카지노 게임은 63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21.5% 줄어들었다.

약해진 해당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넵튠은 지난 9월 말 모바일 게임 개발사 트리플라를 인수해 매년 2~3개의 신작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리플라는 주로 타이쿤 게임을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다만 전략 이용자간 대결(PvP),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등 기타 장르의 수익이 35억 원에서 64억 원으로 79.2% 뛰며 총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력 장르가 아닌 기타 장르 게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넵튠은 2018년에도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함께 100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투자금을 조성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개발하는 메모리에도 투자하며 블록체인에도 관심보이고 신사업에 기웃대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가 넵튠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와 넵튠은 게임과 가상 아이돌 등의 콘텐츠가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새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넵튠이 고유한 정체성인 캐쥬얼·소셜카지노 게임에서도 반등하고, 신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