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 부문이 4년 연속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 등 타 사업부문이 이익을 키워가는 것과 대비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이노텍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전장부문의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장은 기계·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장치와 설비를 뜻한다. 전자업게의 신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LG그룹이 그룹 전반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G이노텍 전장 부문 1~3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손실폭이 2018년 -75억 원에서 2019년 -319억 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263억 원, 2021년 -226억 원으로 줄긴 했으나, 여전히 적자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됐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경쟁 심화로 인해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자 폭 역시 상반기(-4억1600만 원) 대비 증가했다.
전장 부문은 올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장 부문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5억 원으로 전망됐다.
전장 부문은 올해 9월 누적 매출이 1조29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겼다. 전년 동기(8444억 원)과 비교하면 18.8%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8%에서 10.9%로 3.9%p 하락하며 체질개선에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외 사업부문은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광학솔루션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6조7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7222억 원) 대비 80.6% 늘었다. 아이폰의 수요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LG이노텍 전사 매출 가운데 72.9%가 광학솔루션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05억 원에서 5393억 원으로 236.0% 증가했다.
기판소재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 8827억 원, 1901억 원에서 2021년 1조1395억 원, 2855억 원으로 29.1%, 50.2%씩 상승했다.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2226억 원, 8345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5조6990억 원, 8345억 원) 대비 61.8%, 146.4%씩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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