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직원수를 줄이고 1인당 평균 급여는 늘렸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빙그레 등 4개 제과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직원 합계는 2020년 9월 말 9125명에서 2021년 9월 말 9047명으로 0.9%(78명) 줄었다.
기업별로는 오리온의 직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오리온의 올해 1~3분기 직원은 139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인 1511명보다 7.6%(115명)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대리점체제가 직접영업에서 간접영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직원수가 합산되지 않은 것"이라며 "현재 대리점 대부분은 기존 영업 사원들이 점주가 돼 오리온 제품의 영업권을 가지고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또 생산직 자연 감소 등도 직원수 감소의 요인 중 하나로 꼽으며 "생산직 신입직원은 수시로 채용하는 등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346명에서 1.7% 떨어진 1323명, 롯데제과는 4460명에서 0.2% 소폭 감소한 4449명으로 집계됐다.
빙그레의 올해 1~3분기 직원 수는 1879명으로 지난해 1808명에서 3.9% 증가했다. 4개의 제과회사 중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개 기업중 가장 급여가 많은 곳은 오리온이며, 이어 빙그레,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급여가 증가한 기업은 2곳으로 조사됐는데, 이 중 오리온의 평균급여가 가장 크게 늘었다. 오리온은 연봉인상으로 올해 1~3분기 직원 1인당 평균 51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4900만 원에서 200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빙그레는 올해 직원수도 늘리고 1인 평균 급여도 올렸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지난해 2.2% 인상된 4381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는 1인 평균급여액이 일제히 줄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3853만 원에서 올해 3776만 원으로 2.0% 줄었다. 4개 기업 중 1인당 급여액이 가장 낮은 크라운제과는 3380만 원에서 3314만 원으로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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