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신작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 부진은 벗어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올해 출시한 게임 매출 비중이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넷마블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매출은 1조75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609억 원에서 5.7% 감소했다.
기존에 있던 모바일 게임 7개 중 6개의 매출이 1년 전 대비 줄어들었고, 마구마구 등 온라인 게임의 매출도 큰 감소율을 보인 탓이다.
다행히 올해 출시한 신작인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세븐나이츠2의 매출로 실적 추락은 막았다. 두 게임은 올해 1~3분기 전체 매출 1조7546억 원의 17.2%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기업에 큰 보탬이 됐다.
특히,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는 194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11.1%의 매출 비중을 보였다.
이 게임은 6월 10일 공개된 모바일 롤플레잉게임으로, 넷마블네오가 제작하고 넷마블이 배급했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지브리와 게임회사 레벨파이브가 협력한 '니노쿠니'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출시 다음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대흥행의 기운을 뿜어냈지만, 이후 매출 순위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11월 10일부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하락세를 그리고있다.
일단 3분기 누적 매출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온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4분기 매출 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온스 매출 2215억 원을 내며 12.6%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큰 규모이지만, 지난해 2614억 원에 비하면 15.3% 떨어진 수준이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더 큰 감소율을 보였다. 3123억 원에서 2002억 원으로 35.9% 떨어지며, 매출 비중은 11.4%로 나타났다.
세븐나이츠2는 1067억 원의 매출을 내며 6.1%의 비중을 보였다. 이 게임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세븐나이츠의 정식 후속작이다. 넷마블넥서스가 제작하고 넷마블이 배급해 지난해 11월 8일 출시됐다. 지난 11월 10일에는 글로벌 172개국에 출시되며 얼마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매출 순위 톱5를 차지하는 등 쾌거를 거뒀다.
110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6.3%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 리니지2 레볼루션(6.3%)과 맞먹는다.
이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 쿠키잼, 마블퓨처파이트가 3~4%대로 그쳤다.
이 중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의 3분기 누적 매출만 799억 원에서 816억 원으로 2.1% 소폭 증가했다.
마구마구 등 온라인 게임 매출도 상황이 좋지 않다. 329억 원에서 229억 원으로 30.3% 주저앉았다.
내년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등을 출시한다.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이처럼 새로운 게임을 줄줄이 공개하며, 라인업을 추가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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