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맥스, 여전한 영업손실…시름 깊은 장현국·이길형 대표

3분기 누적 2억 손실…'미르4' 대박낸 모회사 따라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 탑재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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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맥스의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장현국·이길형 대표의 근심이 깊어졌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위메이드맥스의 3분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이 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1억 원 대비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도 이어졌다. 1~3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31억 원에서 올해 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순손실도 43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을 이루진 못했다.

기존 서비스게임의 매출이 줄어든 것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3분기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매출은 5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73억 원 대비 26.0% 줄어들었다. 연결 자회사인 라이트컨의 '포커의신 포 카카오(for Kakao)' 출시에도 모바일 매출이 줄어들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도 9억 원에서 8억 원으로 11.1% 감소했다.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실크로드'의 해외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이밖에 기타 매출인 라이선스 및 광고매출만 1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15.4% 증가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1일 위메이드맥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계열사인 라이트컨과 조이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모든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4분기에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할 조이스튜디오의 '라이즈 오브 스타즈(RISE OF STARS)'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다. 이 게임은 미지의 우주 공간에서 연맹 함대 전투를 통한 대규모 전쟁이 가능한 SF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라이트컨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신작 RPG 게임 '프로젝트G'는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맥스는 이미 공언한 바와 같이 성공한 게임사의 M&A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나아가 위메이드맥스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리잡고 훌륭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형 대표는 “위메이드 그룹의 방향성에 맞춰 위메이드맥스와 계열사에서 개발하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제 2의 창업을 한다는 결심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위메이드가 '미르4'에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하며 큰 인기를 얻고 흑자전환을 이룬데 이어, 위메이드맥스도 적자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