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식물성 대체육 미국 웰빙푸드 체인 입점

대체육 사업 본격화…미국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 200여개 매장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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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공급한 식물성 대체육을 원재료로 와바그린이 만든 스테이크 덮밥, 스테이크 야채 덮밥, 스테이크 정식 메뉴 / 사진=풀무원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s) 선도기업을 선언한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콩 단백질로 만든 자체 개발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웰빙푸드 레스토랑 체인에 입점하고, 식물성 대체육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풀무원은 식물성 대체육을 미국 현지법인 풀무원USA를 통해 미국 웰빙 레스토랑 체인 와바그릴(WaBa Grill) 200여 개 매장 전 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미국에 첫선을 보인 식물성 대체육은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Textured Vegetable Protein)을 바탕으로, 국내 풀무원기술원이 연구개발해 육류 고기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 식물성 대체육은 미국 업체의 패티·소시지 위주의 대체육과는 달리 스테이크에 최적화된 형태와 현지 입맛에 맞게 개발한 숯불 바비큐 풍미로 차별화했다. 최소 첨가물 원칙으로 경쟁력을 더해 미국 내 푸드 서비스와 레스토랑 채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바그릴은 차별화된 콘셉트의 치킨, 스테이크 연어 등을 활용한 각종 메뉴와 다양한 샐러드 판매로 연 1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미국 웰빙푸드 프랜차이즈다.

와바그릴은 미국에서 풀무원이 공급한 식물성 대체육을 원재료로 3종의 스테이크 메뉴를 개발해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 ‘플랜트스파이어드(Plantspired) 스테이크’로 불리는 이 메뉴는 스테이크 덮밥, 스테이크 야채 덮밥, 스테이크 정식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마크 피네건 와바그릴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양사가 오랜 기간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혁신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한 웰빙 메뉴 개발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스파이어드는 풀무원USA가 올해 초 선보인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로, 식물(Plant)에서 영감을 받은(Inspired) 식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풀무원USA는 미국 매사추세츠대 다이닝(UMass Dining)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식물성 대체육을 포함한 다양한 플랜트스파이어드 제품을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캠퍼스에 공급하고 있다. 또 미시건대, 버지니아공대, 예일대 등 다른 유수의 현지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학생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지속가능식품 제공 및 메뉴 개발을 협의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핀스(SPINS)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식물성 대체육 시장의 규모는 14억 달러로 2019년 대비 45% 신장했다. 미국 인구의 약 6%가 비건 또는 베지테리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 환경, 동물 복지를 고려해 육류 섭취를 줄이려는 플렉시테리언이 식물성 대체육 소비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앞으로도 큰 폭의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풀무원은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 커피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국내 유통채널에 식물성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다음달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직화불고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식물성 지향 식품 국내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