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신작 게임 '도깨비'를 준비중인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2배를 넘었다. 다른 게임사들의 주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4일 데이터뉴스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시가총액 상위 5개 게임사의 올해 시가총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초 대비 2곳은 증가했고 2곳은 떨어졌다. 다른 1곳은 상장일 종가 대비 증가했다.
특히, 펄어비스 시가총액이 큰 증가폭을 보였다. 올해 1월 4일 3조2961억 원이었으나 10개월 새 119.4% 증가한 7조2314억 원으로 집계됐다.
펄어비스는 지난 4월 액면분할을 결정하며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게 됐다. 지난해 공개된 신작 '붉은사막'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으나, 급등한 주가로 소액주주 비율이 감소하자 유통 주식 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8월 기대작 '도깨비'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주가는 더 올랐다. 이 게임은 수집형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며 기대감이 잔뜩 부풀었다. 2022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6월 선보인 '오딘'의 흥행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연초 3조4093억 원에서 92.6% 늘어난 6조5651억 원으로 나타났다. 오딘은 출시 이후 줄곧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카카오게임즈의 호실적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11조2457억 원, 21조4710억 원에서 10조9161억 원, 14조2262억 원으로 2.9%, 34.8%씩 줄어들었다.
엔씨소프트의 감소율은 업계서 가장 높은데, 연초 있었던 모바일 대표작인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용자들의 불매운동 영향이 컸다. 다만, 최근 비즈니스모델을 개편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과 4일 공개되는 리니지W에 대한 반응이 앞으로 시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월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은 당시 종가 기준 시가총액 22조1997억 원에서 현재 23조4012억 원으로 5.4% 늘었다. 상장과 함께 게임 업계 대장주에 등극하며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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