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SC제일은행의 가계 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은행 6곳의 가계 대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총 601조59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553조6441억 원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집값·전세값의 폭등으로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시중은행 6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SC제일은행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은행의 가계 대출 자금은 지난해 6월 말 29조1737억 원에서올해 6월 말 33조5091억 원으로 14.9% 늘어났다.
하나은행도 117조1210억 원에서 129조6724억 원으로 10.7% 증가하며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121조995억 원, 119조4219억 원에서 133조1354억 원, 128조4103억 원으로 9.1%, 7.5%씩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54조591억 원에서 6.6% 증가한 164조2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서 가장 큰 규모다.
한국씨티은행은 11조8698억 원에서 12조6137억 원으로 1년 새 6.3% 증가했다.
한편,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가계대출 관리는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 맞고 내년에도 총량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의지를 비친 만큼, 내년까지 가계부채 증가율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수요자들을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로 전세대출을 관리하는 방안은 이번 대책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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