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산운용사의 펀드 수탁고가 급증세를 보이며 27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펀드평가(www.kfr.co.kr)가 발표한 <2007년3/4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9월말 국내자산운용사의 펀드 총 수탁고가 269.0조원(PEF 제외)을 기록, 올 들어 3분기 동안에만 4.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펀드 수탁고의 경우 약 20.2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80조원을 가볍게 돌파, 3분기 말 83.8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식펀드의 비중이 올 ▲1분기 21.3% ▲2분기 24.7% ▲3분기 31.2%로 큰 폭 확대됐다.
반면, MMF 수탁고는 51.0조원으로 12.44%의 감소를 보였으며, 비중 역시 2분기 대비 3.6%p 축소된 18.9%를 기록했다. 또한 채권펀드 수탁고(2분기 46.7조원→3분기 46.3조원)도 0.91% 줄었으며, 비중도 꾸준히 감소하면서 올 3분기 17.2%에 그쳤다.
운용사별 수탁고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5.0조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삼성투신운용 21.9조원 △하나UBS자산운용 19.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극복하고 낙폭의 거의 대부분을 회복한데 힘입어 국내 주식펀드의 성과도 올 2분기에 이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 주식펀드의 수익률이 13.59%로 코스피 상승률 11.64%를 웃돈 것.
그 밖에 채권펀드는 0.83%로 전분기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하지 못했으며, 해외주식펀드(17.48%)는 중국 및 신흥국가들의 증시 상승 영향으로 인해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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