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이 상반기 아쉬운 실적을 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용국 게임빌 대표가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게임빌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617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55억 원)보다 18.3% 감소했다.
게임빌의 2개 사업부문 모두 실적이 하락했다.
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지원 및 경영자문, 계열회사 등에 투자하는 지주사업 및 투자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9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24억 원으로 35.8% 감소했다.
같은 모바일 게임을 제작,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부문 매출도 562억 원에서 493억 원으로 12.3%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과 내수는 각각 268억 원, 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305억 원, 257억 원) 대비 12.1%와 12.5% 감소했다.
게임빌은 올해 상반기 '프로젝트 카스 고', '아르카나 택틱스', '로엠' 등 다양한 신작을 출시했지만, 실적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296억 원으로 1년 전의 405억 원에 비해 36.8% 감소했다. 게임빌의 2분기 실적은 이용국 대표의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용국 대표는 2005년 게임빌에 입사해 경영관리실장, 최고재무관리책임자(CFO), 지주정책부문장을 역임했다. 컴투스 부사장을 겸임하며 지난 3월 게임빌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성공시킨 주역의 하나로 꼽히지만, 대표이사 취임 후 첫 분기 실적 하락을 경험했다.
다만, 하반기 공개될 신작과 게임 서비스 플랫폼 '하이브(Hive)'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은 '랜덤 디펜스', '프로젝트C', '워킹데드프로젝트' 등이다. 연내 '이터널소드' 글로벌 출시도 예정됐다.
하이브는 게임빌과 컴투스의 자사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국 대표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20여년간의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고도화한 하이브는 게임빌의 절대 경쟁력을 입증하는 플랫폼이며, 이 자체로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새 수장을 맞은 게임빌이 하반기 실적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은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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