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산업은행, 정책금융·상업금융 성공적 협업모델 구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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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성주영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상업금융과 정책금융 간 성공적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과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에서 상업금융과 정책금융 간 성공적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을 비롯한 두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정책금융과 상업금융의 시너지 창출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두 은행은 국내외 금융 환경의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협력과 상생의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업은행과 국책은행으로서 각 은행이 보유한 경쟁우위 부문의 역량을 공유하고 상호 부족한 기능을 보완·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은행은 ▲디지털 소외계층 및 산업은행 손님의 하나은행 점포망(창구망, ATM) 이용 ▲금융상품 및 WM, 디지털 서비스 선진화 공동 추진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유망기업 공동 발굴 및 투자 ▲탄소중립 분야 금융 지원 및 ESG 녹색금융 공동대응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간다.

하나은행은 기존 산업은행 거래 손님에게 다양한 개인 금융상품 및 경쟁력 있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탄소중립과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투자 등 다양한 정책금융 분야에서 산업은행이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산업은행의 혁신기업 발굴 플랫폼 ‘KDB 넥스트 라운드(Next Round)’와의 연계 등 혁신성장 부문 금융 지원, 녹색금융 협업체계 수립 등 ESG 부문 공동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공동 전산 개발이 완료되는 2022년부터 전국 하나은행의 영업점 창구와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입출금, 통장정리 등 단순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VIP 손님 대상 상품·서비스를 산업은행 손님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은행측은 시니어 손님 등 디지털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금융 접근성 제고와 자산관리 및 디지털 부문 서비스 선진화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양 은행의 상호 우위 핵심역량을 최대한 공유하고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는 정책·상업금융의 성공적 협업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마중물로 삼아 대한민국 금융이 ‘넥스트 레벨(Next Level)’로 한 차원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또 “두 은행 간의 내실 있는 상호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통해 ‘손님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