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휴면신용카드가 13.0% 증가했다. 특히 제주은행의 휴면 신용카드 증가율이 높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2분기 말 휴면신용카드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개사의 2021년 휴면신용카드는 1206만8000매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068만 매)보다 13.0% 늘어난 수치다.
휴면카드는 매 분기 말일로부터 이전 1년 이상의 기간동안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를 말한다. 최근 휴면카드 증가는 간편결제 시장과 지역화폐 활성화 등으로 신용카드의 대체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가 쏟아져 나오며 기존 카드를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2019년부터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통해 휴면카드를 자동해지하는 제도를 폐지한 것도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제주은행의 휴면신용카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2분기 말 1만5000매에서 올해 2분기 말 2만7000매로 80.0% 증가했다.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신용카드 비중도 15.72%에서 27.84%로 12.12%p 늘어 업계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수협은행의 휴면신용카드가 지난해 2분기 말 2만4370매에서 올해 2분기 말 3만6550매로 50.0% 증가했다. 휴면신용카드 비중은 14.13%에서 19.21%로 5.08%p 커졌다.
비씨카드와 SC제일은행은 각각 27만500매, 4만9000매에서 32.4%, 26.5% 증가한 36만4000매, 6만2000매로 집계됐다.
이 중 비씨카드의 휴면신용카드 비중은 2020년 2분기 말 48.44% 2021년 2분기 말 42.72%로 줄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컸다. 여신금융전문업 라이선스가 없는 지방은행 등에게 신용여신 한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나카드(80만7000매→98만9000매), NH농협은행(135만8000매→163만7000매), 경남은행(9만5000매→11만4000매)도 휴면신용카드가 20% 이상 증가했다.
반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올해 상반기 휴면카드는 2만5000건, 6만 건에서 2만 건, 5만9000건으로 20.0%, 1.7%씩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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