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시 상대방은 호감을 가졌으나 자신이 원치 않아 이루어지지 않은 비율이 남성은 50% 정도이고 여성은 80% 정도가 가장 많다는 이색 통계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만났던 이성 중 상대는 호감을 가졌으나 자신이 싫어서 교제가 진전되지 않은 비율’이 남성은 ‘50%’(19.2%), 여성은 ‘80%’(24.2%)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어 남성은 ‘20%’(16.3%) - ‘30%’(15.1%) - ‘90% 이상’(13.7%) - ‘60%’(11.0%)의 순이었고, 여성은 ‘50%’(21.2%) - ‘30%’(18.2%) - ‘70%’(12.1%) - ‘90% 이상’(9.1%)의 순을 보였다.
다음으로 ‘지난 1년간 배우자를 찾을 목적으로 만난 이성의 수’는 남녀 모두 ‘2-3명’(남 : 41.3%, 여 : 28.2%)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남성은 ‘없다’(30.4%) , ‘4-5명’(15.2%), ‘1명’(6.5%), ‘10명 이상’(4.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1명’(25.4%) , ‘10명 이상’(19.7%) , ‘없다’(16.9%), ‘6-9명’(5.6%)의 순서였다.
이는 연간 3명 이하(‘없다’, ‘1명’, ‘2-3명’ 등)의 이성을 만나는 비중이 남녀 모두 10명 중 7명 이상(남성은 78.2%, 여성은 70.5%)이고 전혀 만남의 기회가 없는 비율도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남 : 30.4%, 여 : 16.9%).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상대적으로 만남의 기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맞선 시 상대의 어떤 점 때문에 교제가 진전되지 않았을까?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취향이 맞지 않아’(남 : 44.9%, 여 : 38.1%)를 압도적으로 높게 꼽았고, 이어 ‘외모, 인상이 별로 라서’(남 : 14.3%, 여 : 16.7%)가 뒤따랐다. 그 외 남성은 ‘신체조건’(10.2%)와 ‘직업, 경제력’(8.2%), ‘사회성, 매너’(6.1%) 등을 지적했고, 여성은 ‘직업, 경제력’(14.3%)와 ‘사회성, 매너’(9.5%), ‘취미가 달라서’(7.1%) 등을 꼽았다.
‘배우자 조건 중 1년 전보다 현재 더 중시하게 된 사항’으로는 ‘인성, 성격’(남 : 46.3%, 여 : 24.4%)과 ‘결혼생활의 안정성’(남 : 16.7%, 여 : 17.1%)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가정환경’(9.3%), ‘학력, 자격증 등 잠재력’(7.4%), ‘향후 경제적 풍요’(5.6%) 등이 3 - 5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향후의 명예, 지위’(14.6%) , ‘학력, 자격증 등 잠재력’(12.2%), ‘가정환경’(9.8%) 등을 답했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하여 고려 비중이 낮아진 사항’으로는 ‘나이’(남 : 19.8%, 여 : 33.3%)와 ‘외모, 인상’(남 : 14.4%, 여 : 20.5%)이 가장 많았다. 그 외 남성은 ‘학력, 자격증’(13.5%, ‘혼수, 지참금’(12.6%), ‘출신지, 거주지’(10.8%) 등을, 여성은 ‘직업, 직종’(10.3%) ,‘신체조건’(7.7%), ‘출신지, 거주지’(6.4%) 등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추었다고 답했다.
한편, ‘결혼한 커플이 가장 부러운 때’로는 남성과 여성 간에 다소의 차이를 드러냈는데, 남성은 ‘옷차림, 치장 등 배우자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질 때’(34.3%)를, 여성은 ‘같이 취미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18.6%)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의 경우 ‘취미활동 하는 모습’(14.1%), ‘부부동반으로 부모 방문하는 모습’(12.1%), ‘각종 기념일’(10.1%), ‘명절 등 결혼성화 받을 때’(8.1%) 등의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옷차림, 치장 등 배우자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질 때’(16.3%), ‘예쁜 말 등 애정표현 하는 모습’(14.0%), ‘같이 출근하는 모습’(11.6%), ‘식사 등 전화로 챙기는 모습’(9.3%) 등의 순으로 답했다.
마지막으로 ‘결혼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로는 남성 35.3%가 ‘성격, 습성 차이로 다투는 모습 볼 때’라고 답했고 이어 ‘시간 구속 받는 것 볼 때’(15.7%), ‘취미활동, 여가활동 등의 제약’(13.7%), ‘배우자 가족을 방문할 때’(9.8%), ‘배우자 가족 경제적 지원’(7.8%)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명절, 제사 등 가사노동’이 23.7%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다투는 모습 볼 때’(21.1%), ‘배우자 가족 경제적 지원’(18.4%), ‘시간 구속 받을 때’(10.5%), ‘배우자 가족 방문’(7.9%) 등의 순을 보였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비에나래의 孫東奎 대표는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의 성 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높고, 또 남성이 가능하면 일찍 결혼을 하려는 데 반해 여성은 상대적으로 덜 서두르는 등의 현실 때문에 아무래도 결혼 적령기에 배우자를 고르는데 있어서는 여성이 우월적 지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며 이번 조사의 의미를 전했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