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공행진하던 라면 3사의 실적이 올 들어 확연하게 꺽이고 있다. 1분기 실적 하락에 이어 2분기도 전망이 흐리다.
6일 데이터뉴스가 라면 3사에 대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9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8억 원)보다 2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 3사의 2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평균해 구했다.
3사 중 농심의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414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98억 원으로 52.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과 스낵의 시장 축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도 좋지 않다. 전년 동기(295억 원) 대비 26.8% 감소한 21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팜유 등 재료비 상승, 수출 이익률 감소 등이 영업이익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뚜기는 2.8% 감소한 514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외식 경기 회복에 따른 B2B 매출 성장이 국내 라면 시장 감소의 충격을 완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라면 3사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2분기 1조483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조4694억 원으로 0.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634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각각 4.3%, 1.2% 증가한 1815억 원과 6485억 원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유럽과 중동 등으로의 라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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