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번역가 김우열이 말하는 번역의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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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진

shin@datanews.co.kr | 2007.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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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취업사이트에서 "직장에 다니면서 부업하기 좋은 투잡 아이템"에 대해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호몰 운영', '문서작성'에 이어 '번역 및 통역'이 3위에 꼽혔다. 또 최근 들어 영화감독이 누구인가를 보고 영화를 고르는 것처럼 어떤 번역가가 번역을 했는지를 두고 영화나 책을 고르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이처럼 번역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도 많지만 실력있는 번역가를 찾기 쉽지 않다. 이에 최근 몇 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는 '시크릿'의 번역가 김우열씨를 만나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번역가? "지식과 느낌을 전달하는 직업"
김우열씨는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휴대전화 내부설계 일을 하다 유학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대만에서 명상 강의 통역을 하기도 하고,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아 번역을 시작하게 되면서, 전문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 그는 '시크릿' 외에도 '성공을 여는 마스터키', '친구가 많은 아이로 키워라'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번역가란 직업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작가라는 직업의 매력과 비슷하다"며 "사람들에게 지식, 기쁨, 느낌, 행복 등을 전달해주는 점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뀌지는 않더라도, 책이 사람에게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한하기 때문. 또, '자유롭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번역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부업이 번역?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
현재 김씨는 번역가 지망생을 위한 사이트 '주간번역가' 카페지기이자, 번역 전문 편지 '주간번역'의 발행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카페 '주간번역가'는 번역 지망생이 함께 토론하고 공부도 하고, 서로 힘이 돼 주는 곳이다. 번역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개설하게 됐다. 또 '번역 아카데미' 운영자 및 강사로 차세대 번역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부업으로서 번역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책 번역을 투잡으로 하기란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부업으로 번역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경우도 드물고, 이런 현실을 모르고 덤벼드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간에 포기를 한다는 것.

"번역 공부는 몇 달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한다"며, "철저한 사전준비와 작가로서의 감각도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번역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현실이 열악하다는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번역가가 되기 힘들다"며 "집요하게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강한 집중력'과 '인내심'을 키워야 좋은 번역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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