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수주 폭발했는데…올해만 1353명 줄였다

2020년 말 4만105명→2021년 3월 말 3만8752명…대우조선해양, 희망퇴직 맞물려 660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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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직원 수가 3개월 새 1353명 줄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신규수주를 따내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일감 부족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조선3사(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사업 및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월 말 직원 수는 총 3만87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만105명에 비해 1353명(3.4%) 감소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꾸준히 신규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하지만 수주 이후 실제 건조까지 3~4년이 걸리는 조선업 특성상 과거 일감 부족에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선박 수주실적은 2018년 1263만CGT(표준화물환산톤수)에서 2019년 943만CGT, 2020년 819만CGT로 꾸준히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 말 9439명에서 2021년 3월 말 8779명으로 660명(7.0%) 감소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가 각각 9028명, 411명에서 8635명, 144명으로 393명(4.4%), 267명(65.0%)씩 축소됐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아 신규채용인력에 비해 정년퇴임하는 인원이 많아 매년 직원 수가 자연감소하고 있다"며 "올해 초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다른 해에 비해 직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직원 수가 3개월 새 477명(3.6%)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직원 수도 2만780명에서 2만176명으로 604명(2.9%) 줄었다.

삼성중공업도 직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말 1만8명에서 2020년 말 9886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3월 말 9797명으로 89명(0.9%)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