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압도적 부채비율...아모레의 10배 이상

3월 말 333.4%…유상증자로 낮춰도 주요 화장품 업체 중 최고 부채비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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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의 3월말 부채비율이 300%대로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출 계획이나, 부채비율 최고치 불명예 딱지는 떼지 못할 전망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화장품업체 5곳의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부채비율은 2020년 3월 말 60.1%에서 올해 3월 말 52.9%로 7.2%p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코스맥스의 3월 말 부채비율이 333.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3월 말(299.3%)에도 가장 높았는데, 1년 새 34.1%p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2월 말 부채비율(337.3%)이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300%를 넘어선데 이어 이번에도 300%대를 유지했다.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3450억 원), 영업이익(233억 원), 당기순이익(98억 원)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45.6%, 716.7%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셈이다. 

코스맥스는 이 달 유상증자를 통해 1443억 원을 조달해 설비투자, 채무상환, 운전자본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의 부채비율은 200%대 초반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하지만,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최고 부채비율은 변함없을 전망이다.

이어 한국콜마의 3월 말 부채비율이 148.3%로 집계됐다. 코스맥스와 함께 주요 화장품 기업 중 부채비율 최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다만, 1년 전(184.0%)보다 부채비율을 35.7%p 낮췄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화장품 OEM(주문자 생산방식)·ODM(제조업자 설계생산)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은 두 자리 수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부채비율은 감소했다. 각각 7.5%p, 4.9%p 줄어 42.9%와 26.1%를 기록했다. 두 기업 모두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었다.

애경산업은 부채비율이 33.1%에서 37.1%로 4.0%p 상승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