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단지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중소단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연초 대비 8월말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단지규모별로 조사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은 하락한 반면, 1,000가구 미만 중소단지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500가구 미만과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 단지가 각각 1.44%, 0.5%씩 상승했고, 1,000가구 이상~2,000가구 미만과 2,000가구 이상은 각각 2.43% 하락했다.
이는 단지규모가 클수록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던 2005년,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세금 인상 등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소규모·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 또 중소단지보다 매물량도 월등히 많아 매매가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구로구가 500가구 미만에서 8.94%로 상승폭이 컸고, 관악구도 500~1000가구 미만 상승폭이 10.84%로 높았다. 또 도봉구는 1,000~2,000가구 미만 단지가 9.33% 상승했고, 서대문구는 2,000가구 이상 단지가 14.26%나 뛰어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500가구 미만 단지가 0.33% 떨어졌고, 강동구는 500~1,000가구 미만 단지가 3.63% 하락했다. 양천구는 1,000~2,000가구 미만 단지가 5.35% 떨어졌고, 양천구는 2,000가구 이상이 7% 내렸다.
대단지 매매가 하락을 주도한 △양천구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등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있는 곳으로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142㎡는 연초 대비 2억2,500만원 떨어져 현재 14억5,000~15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광역학군제 도입으로 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폭이 큰 양천구는 신정동 신시가지 14단지(3,100가구)와 신시가지 10단지(2,160가구)의 값이 하락했다. 14단지 181㎡이 1억5,000만원 떨어져 17억~18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대치동 미도1차(1,204가구)와 미도2차(1,232가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미도2차 181㎡는 5억원 떨어진 25억~26억원, 미도1차 221㎡는 4억5,000만원 하락한 29억~31억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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