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 Chem On' 열어 통합 디지털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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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영업사원이 LG Chem On에서 고객이 요청한 견본 색상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LG화학


LG화학은 ABS 고객사를 대상으로 디지털CRM 시스템 ‘LG Chem On’을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쉽고 빠르게 LG화학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고객사들이 석유화학기업에 ABS 소재를 주문하려면 단계별로 별도의 창구를 이용해야 했다. 고객사들은 업무가 분산돼 의사결정이 느려지거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LG화학은 고객사 500여 곳으로부터 모은 페인 포인트를 분석해 ▲빠른 제품 탐색 ▲실시간·비대면 업무 처리 ▲보다 쉬운 전문 정보 접근성 등에 중점을 둔 LG Chem On을 만들었다. 시스템 구축에는 CRM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와 협력했다. 

LG Chem On은 맞춤형 제품 추천으로 고객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부품별 추천 제품은 물론 지역마다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OEM 소재 현황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원하는 컬러의 ABS 소재가 있다면 사진으로 제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실버 컬러 냉장고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곧바로 LG화학의 컬러 라이브러리가 사진에서 색을 추출하고, 비슷한 색의 소재를 추천해 준다. 

영업사원에 직접 물어봐야 했던 전문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개선됐다. 내열, 충격 강도, 유동성 등 수치를 활용한 검색이나 선택한 제품 간의 물성 비교가 가능해 정보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LG Chem On은 영문과 중문으로도 지원돼 미국, 중국, 유럽 지역 고객과의 관계강화와 신규 고객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원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DX추진부문장은 "기존에는 갖고있는 제품과 기술을 어떻게 판매할지 고민하는 '인사이드 아웃'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웃사이드 인’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