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흥국자산운용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자산운용사 10곳의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1분기 순이익 합계는 27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32억 원)보다 170.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10개 자산운용사 중 9곳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늘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인 198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12억 원)보다 281.2% 증가했다. 업계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각각 전년 동기(28억 원, 47억 원) 대비 200.0%, 138.3% 증가한 84억 원과 11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각각 101억 원, 18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8억 원, 108억 원)에 비해 74.1%, 71.3%씩 늘었다.
이밖에 교보악사자산운용(27억 원→41억 원), 우리자산운용(12억 원→17억 원), 삼성자산운용(143억 원→181억 원)은 각각 51.9%, 41.7%, 26.6%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60억6000만 원에서 61억4000만 원으로 1.3% 늘었다.
반면, 흥국자산운용은 10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줄었다. 2020년 1분기 27억 원에서 2021년 1분기 25억 원으로 7.4% 떨어졌다.
수익은 줄고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수수료 수익(68억 원→62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34억 원에서 37억 원으로 8.8% 증가했다.
김재은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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