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기-정태운 체제 삼양식품, 길어지는 수익성 하락

1분기 영업이익 46.1%↓…판매 감소 등 경영환경 악화 속 수익성 개선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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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기-정태운 대표 체제의 삼양식품이 1분기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선임된 진종기 대표는 삼양식품의 경영부문을, 2018년 3월 취임한 정태운 대표는 생산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영업이익이 1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7억 원)에 비해 46.1% 감소했다. 앞서 2019년 1분기에는 1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다. 

당기순이익도 2020년 1분기 227억 원에서 2021년 1분기 132억 원으로 41.9% 감소했다. 

매출은 1564억 원에서 1400억 원으로 10.5% 감소했다. 면스낵 사업부문 매출이 1534억 원에서 1386억 원으로 9.6% 줄었다. 육가공·조미소재 사업부문도 100억 원에서 82억 원으로 18.0% 하락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 하락 요인 중 하나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가 꼽힌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지난해 1분기에 라면 사재기 현상 등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진종기 경영부문 대표는 전에 없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진 대표가 경영을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 삼양식품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하반기 삼양식품의 매출은 3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2895억 원) 대비 9.8% 증가했다. 특히 면스낵 사업부문 매출이 10.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9년 하반기 422억 원에서 2020년 하반기 391억 원으로 7.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03억 원에서 220억 원으로 27.4% 하락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한 가운데 진종기-정태운 대표 체제의 삼양식품이 길어지고 있는 수익성 하락 추세를 멈추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