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사업 고속성장…허윤홍 대표 경영능력 주목

오너가 4세 허 대표, 모듈러주택 수처리사업 등 성과…올해 신사업 매출 1조 전망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GS건설이 신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수처리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서 신사업 성장세가 가속도를 낼 전망인 가운데 오너일가 4세 허윤홍 대표가 신사업을 맡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GS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사업부문에서 17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900억 원) 대비 90.0% 증가했다.

신사업부문은 주력인 건축주택사업을 포함한 나머지 사업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실적을 늘려 1분기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p 상승한 수치다.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은 GS그룹 오너일가 4세인 허윤홍 사장이 이끌고 있다. 허 사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2019년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오너일가로서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신사업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사업, 모듈러주택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수처리사업을 하는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초에는 모듈러 사업 진출을 위해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 지분을 인수했다.

특히 단우드의 수주 확대로 신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목조 모듈러주택 전문기업인 단우드는 올해 1분기 2060억 원의 수주를 따냈다. 모듈러주택은 최근 기존 건축의 대안으로 부상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 GS이니마가 오만에서 수주한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도 신사업부문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이 프로젝트는 GS이니마가 금융조달·시공과 함께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2분기에 공사를 시작해 2024년 2분기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생 매출은 2조3000억 원대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이들 사업 외에도 해외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 데이터센터 임대업, 승강기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GS건설 신사업부문 매출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사업부문 매출은 6110억 원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