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가 확실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급락했던 실적이 올해 1분기 대폭 상승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백화점 3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와 영업이익 합계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617.6%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보복소비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백화점 3사의 매출 합계와 영업이익 합계는 2019년 1분기 2조4522억 원과 3118억 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1분기 1조9428억 원과 381억 원으로 하락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8%, 87.8%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2조3313억 원과 2734억 원을 기록해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 1분기 8872억 원이던 매출이 올해 1분기 9721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54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패션장르의 매출 신장이 주효했다. 명품(58%), 남성(35%), 스포츠(37%), 여성(25%) 부문 실적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 336.3% 상승한 6832억 원과 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현대서울, 대전점, 스페이스원 등 신규점 개점 등에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6060억 원)보다 11.5% 늘어난 67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0억 원에서 1030억 원으로 261.3% 증가했다. 국내는 생활가전(43.2%), 해외패션(33.8%), 남성스포츠(22.2%)를 중심으로 실적이 상승했다. 해외는 중국·베트남 매출이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29억 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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