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투톱 CU와 GS25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CU의 실적 증가 속도가 GS25를 앞질렀다. 최근 두 회사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회사 모두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50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HMR)과 주류 카테고리가 성장하며 주택가 점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GS리테일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조64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음용식품과 즉석식품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BGF리테일이 16.8% 증가한 216억 원, GS리테일이 3.0% 늘어난 4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BGF리테일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두 기업의 1분기 매출 격차도 올해 가장 좁아졌다.
2018년 1분기 매출은 GS리테일이 BGF리테일보다 1626억 원 많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2071억 원, 2097억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두 기업의 격차가 1467억 원으로 좁혀졌다.
최근 두 업체의 상황도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세븐브로이와 함께 만든 '곰표 밀맥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곰표 밀맥주는 없어서 못 사는 일명 '품절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맥주는 지난달 CU에서 판매하는 맥주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반면, GS리테일은 최근 남성 혐오 포스터 논란에 이어 하도급 갑질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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