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소비재 1/3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경제연구원(www.hri.co.kr)이 발표한 <중국제품이 한국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제품의 우리나라 수입시장 점유율이 2006년 현재 15.7%를 기록, 한중 수교가 있었던 1992년 4.6%에 비해 4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소비재 점유율이 1992년 9.8%에서 수교 10주년인 2002년 28.8%, 2006년에는 35.7%로 늘면서 우리나라 소비재 수입시장 1/3 이상을 점령했다.
자본재 또한 1992년에는 0.45%에 불과했으나 2006년 18.5%까지 성장했다.
산업유형에 따라서는, '1차 산품'과 '경공업 제품' 점유율은 1992년 대비 각각 6.87%p, 10.69%p 크게 줄어든 반면, '중화학공업 제품'은 중국의 산업 고도화에 따라 같은 기간 1.94%에서 17.19%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 중에서는 '전기전자제품'의 점유율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는데, 가정용(39.79%) 및 산업용(35.72%) 전자제품 등 완제품은 물론, 부품소재인 전자부품(16.34%)까지도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한편, 중국의 한국시장 침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의 對中 시장 침투도는 낮아지고 있는 상황. 실제로 對中 무역특화지수가 1998년 0.3까지 급상승했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2006년 0.18까지 하락, 중국에 대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주력 산업 분야의 고부가가치화 정책 및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또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동유럽 지역 또는 국가들과의 FTA를 통해 투자, 교역에 있어서의 對中 쏠림현상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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